Title이테스, 대용량 이동형 급속충전기로 틈새시장 공략2025-10-28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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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급속충전 일체형 이동형 충전기 개발
내년 보조금 300억 시장 대비 ‘바로차지’ 출시
내년 초에는 배터리·출력 2배 성능 제품 상용화 예정

다수 배터리 특허 보유...최고 난도 UAM 실증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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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테스는 3.5t 이동식 충전 차량(왼쪽)과 1t 이동식 충전 차량으로 찾아가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 ‘바로차지’를 운영하고 있다. (제공=이테스)

이테스(대표 박선우, e-TESS)가 이동형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앞세워 전기차 충전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내년 초에는 차별화된 배터리 팩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기존 배터리-급속충전기 일체형 충전기보다 성능이 2배 향상된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2016년 설립된 이테스는 전기차용 배터리 시스템과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개발·공급하는 기업이다. 
설립 이듬해부터 소형화물전기차용 배터리팩부터 만들기 시작해 자율셔틀버스, 경상용 전기트럭, 
중형 전기버스, 냉동탑 전기차 냉동시스템, 전기스쿠터 등까지 모빌리티에 들어가는 대부분의 배터리팩을 만들고 공급해왔다.

특히 2022~2023년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컨소시엄에 참여해 가장 높은 수준의 배터리팩 시스템인 전기항공기(UAM)용 배터리팩을 개발하기도 했다.

전기차 급속충전기도 비교적 이른 시기인 2020년도에 개발했다. 
이테스는 베트남 빈그룹이 현지에 구축하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계약을 수주, 
2020년에 700kW 14채널의 전기차 급속 멀티 충전시스템을 구축하고 2021년에는 400kW 8채널 제품을 공급했다. 
베트남에 구축한 멀티 충전기는 파워뱅크 하나를 여러 개 디스펜서에서 사용할 수 있는 1:N 충전 방식의 급속 충전기로 현재도 22개 채널이 운영 중이다.

배터리시스템 역량과 급속충전기 제조를 경험한 이테스는 2021년 이동형 충전 서비스의 수요가 확대될 것을 예상하고 
배터리-급속충전기 일체형 이동형 충전기와 서비스 ‘바로차지(BAROCHARGE)’를 만들었다. 
이를 가지고 이듬해에는 산업부 규제샌드박스로 실증을 진행했고 올해는 정부 기관의 요청에 따라 
추석 연휴 전기차 충전 수요 피크 완화를 위해 경부고속도로 옥산휴게소에서 바로차지 서비스도 진행했다. 
공식적인 서비스 론칭은 내년 초다.


이테스의 이동형 충전 서비스 '바로차지' 차량. (제공=이테스)

이동형 전기차 충전은 배터리팩과 충전기를 탑재한 차량이 충전 수요가 있는 곳을 찾아가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보통 충전이 필요한 전기차 이용자가 이동형 충전 차량을 부르면 달려오는 ‘온디맨드(On-Demand)’ 서비스 형태로 운영 중이다. 
장점으로는 ▲충전 편의 향상 ▲충전 사각지대 해소 ▲충전 수요 피크 완화 ▲비상시 충전 등을 꼽을 수 있다. 
환경부는 이동형 충전기 보급을 위해 내년 300억원의 예산을 책정하기도 했다.

이테스는 1톤 전기트럭 모델과 더불어 일체형 충전기 4대를 탑재한 3.5톤 트럭에 탑재한 대용량 모델도 함께 공급하기로 했다. 
또 내년 초에는 기존 제품보다 성능이 약 2배 수준 강력한 120kWh 배터리 용량과 120kW급 급속충전기 일체형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박선우 이테스 대표는 “이동형 충전기는 기존 고정된 충전기가 들어가기 어려운 ‘충전 사각지대’의 빈틈을 채워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명절 연휴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충전 수요 피크를 줄여줄 수도 있고 
전력 용량 증설이 어려운 노후 아파트, 전기차 수요가 높지만 부지 비용이 많이 들어
 충전기 구축이 힘든 도심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이 가능한 충전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테스는 배터리팩 제조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외형 손상 없이 배터리 셀 교체가 가능한 ‘비용접방식 공랭식 배터리 모듈’ 특허와 
국내 최초 '21700 원통형 셀 기반 수랭식 배터리 모듈', '차세대 수랭식 배터리 모듈(Immersion Cooling)' 등 특허를 확보했다. 
또 KS를 비롯해 UL(미국 안전 기준), ECE(유럽 안전 기준)도 획득했으며 
전기항공기 배터리팩의 경우는 인증 획득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DO1607’ 미국 항공 안전 인증도 보유하고 있다.